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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좋은 글

비트메테우스 2023. 11. 24. 13:01

1. 리플 XRP


2023년 11월 22일 코빗리서치에서 나온 리플 XRP 보고서가 매우 잘 작성되어서 핵심 내용들을 추려 안내드리려고 합니다. 전체를 다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꼭 알아야할 핵심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만 보고 싶으시면 이 콘텐츠가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리플은 XRP를 통해 글로벌 은행간 송금에 이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 사업모델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수익모델 역시 XRPL 기반의 솔루션인 ODL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플이 처음부터 블록체인에 기반한 기업은 아니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2. 2004년 시작


지금의 리플은 리플페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 라이언 퍼거를 통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은행 시스템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P2P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상호 신용을 기반으로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이후 2012년 제드 맥칼럽과 데이비드 슈워츠, 아서 브리토가 XRPL와 XRP를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라이언 퍼거가 리플을 매각하면서 오픈코인으로 사명이 변경됩니다. 그리고 XRP를 비트코인 포럼인 BitcoinTalk에 프로모션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XRPL를 만들고 댓글로 주소를 남기면 1000XRP를 주는 식이었습니다. 이후 유저들이 모이면서 사명은 다시한번 리플랩스로 변경됩니다.

3. 스텔라루멘과 리플페이먼트


하지만 사업의 방향성에 반기를 든 제드 맥칼럽이 리플랩스를 떠나면서 스텔라루멘 재단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XLM 코인을 비영리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후 2015년부터 리플은 SBI홀딩스, SC 등의 은행들로부터 시리즈A,B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사명을 지금의 리플로 바꾸게 됩니다.

리플은 리플 솔루션의 접근성 개선과 의존도를 높이기 위해 그간의 xCurrent, xRapid/ODL, xVia를 금융기관의 네트워크인 리플넷(RippleNet)으로 통합합니다. 이렇게 글로벌송금 분야에 10년 이상 집중한 리플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CBDC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4. 문제


2015년 미국 재무부는 리플이 비인가 증권 판매, 자금세탁 방지 절차 미준수 등의 혐의로 리플에 70마 ㄴ달러 벌금을 부과합니다. 리플은 벌금 납부와 고의가 없음을 주장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습니다. 하지만 2020년 12월 SEC가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고, 이 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리플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탈중앙화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한 명의 검증인이 권한과 보상을 가져가는 것과 달리 리플은 여러 검증인이 트랜잭션 세트에 합의하는 연합 비잔틴 합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단에서 이 검증인 리스트(UNL)을 선발하기 때문에 탈중앙화가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리플에서는 UNL 이외에도 검증인이 존재하며, UNL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5. 보상 없음


XRPL에는 검증인에 어떠한 보상과 처벌도 없다는 점도 비판대상입니다. 하지만 리플의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오히려 보상체계가 코인의 가격을 지나치게 높이고, 높은 수수료를 발생시킨다고 반박합니다. 이 말대로라면 XRP 가격은 오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인데 지금 XRP 가격이 이 모양인 이유가 약간은 이해되는 지점입니다.

현재 XRPL에는 제3자에 의해 발행되는 Issued Currency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SOLO 등과 같은 네이티브 토큰이 14개 존재합니다. 또 XRPL에는 Trust Line이라는 기능이 존재해 자금세탁 방지와 KYC기능이 내장되어있는 토큰 발행도 가능합니다. 2022년에는 XLS-20를 통해 NFT 발행도 가능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생태계 확장이 눈에 많이 띄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6. IPO와 가격


2023년 11월 리플 스웰에서 리플의 IPO소식이 전해질 거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꽤 올랐지만 다시 조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리플은 지금까지 나름 성공적인 리플넷 서비스 활성화를 이뤄냈고, 스위프트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대항마처럼 이미지를 가져갈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소송리스크와 IPO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이 이더리움이나 그외 이더리움 레이어2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XRPL는 뼈아픈 통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XRP 가격은 결국 보상 없는 검증 시스템이 가져온 결과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지금처럼 쉽지 않을 겁니다. 네트워크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펌핑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다만 그 가격의 한도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콘텐츠는 코빗리서치의 강동현, 정석문 님이 작성하신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XRP 생태계, 그리고 리플"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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