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잔인한 달이 될까
4월로 들어서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많은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내 20만불까지 간다는 낙관적인 전망부터 폭락에 대한 시나리오까지 다양합니다. 확실한 것은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당장 비트코인이 얼마가 되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누군가는 인생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정말 필요하냐는 겁니다. 정말 비트코인은 미래의 인간에게도 필요할까요?
2 어두운 미래
비트코인의 필요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논리를 이용합니다. 거기에는 기술적 관점도 있고, 지정학적 관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적 관점에서도 한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2016년 레이첼 보츠먼이 쓴 신뢰이동에는 섬뜩하지만 재미있는 사례가 소개됩니다. 2020년 중국이 실행한 시민점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민점수란 한 사람의 총체적인 평가를 점수로 수치화 하는 것입니다.
3 시민점수
중국의 시민점수는 350점부터 950점 사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겁니다. 350점을 받은 사람은 신뢰가 없다는 낙인이 찍히게 되고, 950점은 매우 신뢰 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런 점수가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650점이 되면 보증금 없이 렌터카를 빌릴 수 있고, 호텔에서 빠른 체크인이 가능해지며,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의 VIP 체크인 자격을 얻게 됩니다. 700점이 넘으면 재직증명서 같은 서류 제출 없이 싱가폴 여행이 가능하며, 750점이 넘으면 범유럽 솅겐비자 신청이 가능합니다. 일정 점수대의 사람들끼리 만나 결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4 점수가 자랑이자 자기 자신
실제로 시민점수 시범 사업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점수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미래, 사실상 현실 사회는 빅브라더를 탄생시키고, 결국 누군가를 원하는대로 몰아갈 수 있게 됩니다.
시민점수를 신청하든 하지 않든 개인의 자유라 할 수 있지만 얼마든지 신청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고, 신청한 사람들에게는 특권을 줄 수 있습니다. 빅브라더가 원하지 않는 의견에 동의하는 것을 감점요인으로 삼을 수 있고, 원하는 선전물을 보면 평가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시민점수는 결국
견고한 계층화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가능성을 박탈한다.
출처 입력
5 톨파구는 비트코인
국가와 사회 시스템은 질서와 편의성을 이유로 더 많은 통제를 가할 것이고,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선택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그 자체가 주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통해 빅브라더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국가는 화폐를 통해 자본을 통제합니다. 미국의 자본 통제는 현재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자유로운 유일한 화폐가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이 빅브라더의 영향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막을 수 없는 진짜 화폐입니다.
✅️ 시민점수는 개인과 사회를 통제하는 수단이 된다.
✅️ 누군가는 그 안에서 행복하겠지만 대부분은 자유를 박탈 당하게 된다.
✅️ 비트코인은 빅브라더의 통제를 받지 않는 유일한 화폐다.
✅️ 비트코인 정신과 화폐 모두가 통제당하지 않는 자유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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