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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한국전력 적자 아이러니

비트메테우스 2023. 9. 8. 16:33

1. 현실


미국 수학 팀이 중국팀을 이겼다는 이 밈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씁쓸한 웃음을 주었습니다. 아시안으로 이뤄진 미국 팀이었기 때문이죠. 이 밈을 보면서 저는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는 자본시장의 헤게모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초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생태계라는 것이 이야기 나왔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심지어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설마 정말 그렇게 되겠어? 라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하지만 많은 의심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2. 의도와 결과


변화는 매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심지어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부터 일어나게 됩니다. 초기 비트코인은 마치 모든 통화를 대체할지 모른다는 식의 이상을 가지게 했습니다. 물론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그런 바람도 현실이 되어가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코인의 탄생과 스테이블코인의 탄생은 자산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자산을 토큰화 시키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국 통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그걸 코인으로 바꿔 자금이 쉽게 국경을 넘나들게 하고 있습니다.

3. 죽어도 안 변해


카드사들은 이런 블록체인의 장점을 알고 빠르게 제휴했고, 그 혜택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SEC는 이런 모든 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규제의 명확성을 요구하는 블록체인 업계를 향해 20세기초 만들어진 기준을 들고 나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이런 모든 규제는 여전히 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혼란기가 돈을 벌기에는 가장 좋았다는 겁니다. 규제가 모두 만들어지고나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희귀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돈 벌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4. 받아들인 변화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스템이 빈약한 곳입니다. 일례로 2021년 불장 속에서 비트코인을 자국 화폐로 받아들인 엘살바도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대부분의 외화 수익을 미국에서의 노동으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걸 국내로 송금할 때 엄청난 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으을 자국 화폐로 인정하면서 이런 수수료가 현격히 줄었습니다. 은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비트코인을 휴대폰 월렛에 보관할 수 있고, 전기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2시간씩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올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5. ALIVE


여기에 더해 엘살바도르는 화산을 이용해 지열발전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떠올려보죠. 매일 한국전력이 적자라고 난리입니다. 한국전력의 2022년 적자규모는 33조원입니다. 그래서 한전이 선택한 것이 전기요금 인상입니다. 생각이 너무 단순합니다.

만약 한국전력이 남는 전기를 이용해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적자 규모를 줄이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업계에서 나름의 강한 점유율을 가진 국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미 잘 만들어진 시스템 안에서 살기만 해도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변화는 이미 일어났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국가들은 도태됩니다. 개인이라도 살아남아야 합니다.